등교:
아침에 차타고 학교를 가는데 라디오에서 김광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성시경의 리메이크로 먼저 접했던 곡. 좋더라. 지금까지 멜로디가 생각난다.
하교:
A4박스에 책을 몇 권 담아왔다. 빌렸지만 지금 못 읽는 책을 대거 반납하고, 지금 못 읽을 책들을 집으로 가져왔다. 지금 딱 필요한 것만 남기고 다 정리했다. 근데 꼭 그 형상이 회사에서 해고당해 자리를 정리하고 나온 사람의 그것과 같았다. (더구나 수업시간에 '실직'이라는 텍스트를 읽었음...)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흘끗흘끗 쳐다보는데 무심한 척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애먹었다.
학교를 이렇게 오래 다닐 줄은 몰랐는데. 꽤 오래 더 다니게 될 것 같은 예감... 길게 공부할거면 일찌감치 수료하고 바로 유학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고 하기엔 체력이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