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sel
cat & closet/기억 조각 2013. 10. 28. 01:36 |멍청하게도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던, 아이폰 배터리마저 절반밖에 없었던 카셀 도쿠멘타 첫날.
현대미술을 잘 모르는 나는 man ray를 작품으로 처음 만나는 영광을 겪고도 6개월이 넘도록 그가 그런 작자(?)임을 몰랐다. 카셀 도쿠멘타의 위엄을 알기 전에 계획한 여행이라 프랑크푸르트에 있으면서 카셀을 하루 방문하는 정도로 계획했다가 땅을 치고 후회함. 나의 무식이 손발을 고생케 하는구나...
한달 뒤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숙소를 구할 수가 없어서 당일치기를 해야만 했는데 그날이 정말 미친듯이 더웠다.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독일은 일년 내내 대체로 날씨가 춥기 때문에 냉방 시설이 잘 안되어있다. 그 와중에 영사기를 틀어놓고 창문도 닫아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서서 숨을 쉬어대니 온도는 미친듯이 올라갔다. 더위에 약한 나는 반쯤 정신을 놓고 젤라또를 입에 넣어가며 대충 하루를 떼우는 식으로... 나는 더우면 아무것도 못함. 개처럼 혀를 길게 빼물고 가만히 있게 됨.
+
그 때 당시 찍은 사진을 찾다가 카메라로 찍은 모든 여행 사진이 나의 고장난 외장하드에 담겨있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입수(?)하고 멍을 때리며 글을 마무리하였다는 후문...
* * *
두 번째 카셀 방문, 더웠던 날@
(예전 공간에 업로드 했던 게시물에서 건졌다!)
'cat & closet > 기억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 13 (0) | 2013.11.20 |
---|---|
Flugzeug (0) | 2013.11.08 |
the poorest people live here (0) | 2013.11.03 |
tea time (0) | 2013.11.03 |
kassel hauptbahnhof (0) | 2013.10.20 |